제주, 코인카지노 살리기 나서… 비대면 게임장 도입 검토



제주도가 폐업 위기에 처한 도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회복 방안을 추진한다.

도는 올해 1월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제2차 제주카지노업 종합계획(2022~2026) 4대 중점 추진과제에 ‘제주 카지노 회복 및 재도약 지원’ 방안을 포함시켜 세부 과제 시행 및 검토 작업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제주카지노업 종합계획은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도내 외국인전용 카지노 매출은 2019년 1903억원에서 2020년 690억원으로 60% 이상 급감했다. 8개 카지노 중 5곳은 현재 휴업 상태다.

우선 카지노업계의 경영 수익 다각화 방안으로 비대면 카지노 도입을 검토한다. 카지노는 대규모 인원이 밀폐된 공간에 장기간 체류하는 운영 특성상 집단감염 발생시 타격이 큰 업종이다. 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외국인 고객이 외부에서 제주 카지노 사업장 내부의 대리인을 통해 게임에 참여하는 비대면 카지노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비대면 카지노를 허용하는 내용의 코인카지노 관광진흥법 일부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된 상태다.

VIP 회원 위주의 영업 형태에서 코인카지노 벗어나기 위해 도내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제주 관광과 연계해 해외에 공동 홍보하는 방안과 카지노 매출액을 주요 재원으로 조성되는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사용처를 확대해 카지노사업자에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적정성도 검토한다.

또 카지노가 입점한 호텔이 매각되거나 호텔등급 재심사에서 최상등급을 받지 못하더라도 카지노 운영에 제약이 없도록 4~5등급 호텔과 공항, 면세점 등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 과제 목록에 넣었다.

앞서 논란이 됐던 관광객전용(내·외국인) 카지노 도입 검토 계획은 이번 종합계획에서 삭제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카지노산업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부분이 있음에도 사행사업이라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번 2차 계획은 코로나19라는 변수를 고려해 견제와 지원책을 균형있게 담아내는 데 주안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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